2026년 2월 6일,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네 번째 앨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발매되었습니다. 결과는? 출시 당일 국내에서만 5,000장 이상 판매되며 단숨에 '골드'를 달성했죠. 클래식 음반이 K-POP 앨범처럼 초동 판매 기록을 세우는 시대, 그 중심에 이 22세 청년이 있습니다.
"임윤찬? 아, 그 피아노 잘 치는 사람?" 정도로만 알고 계신 분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알고 나면, 단순한 '피아노 잘 치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얼마나 아까운 말인지 느끼실 거예요. 뉴욕타임즈 3년 연속 '올해 최고의 공연' 선정, 그라모폰 어워드 2관왕, BBC 뮤직 어워드 3관왕, 빌보드 클래식 차트 연간 1위(한국인 최초). 이 기록들이 전부 한 사람에게서 나왔다는 사실, 믿기시나요?
오늘은 "임윤찬"이라는 이름 석 자를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레벨별로 체크해 보겠습니다. 끝까지 읽고 나면 아마 주변 사람들에게 "너 임윤찬 알아?"라고 먼저 말을 꺼내고 싶어지실 거예요.
📋 목차
🎵 레벨 1: 임윤찬이 누구야?
여기까지 알면 '이름은 들어본 사람' 레벨!
피아니스트 '임윤찬'
임윤찬은 2004년생, 2026년 현재 만 21세(한국 나이 22세)의 피아니스트입니다. 많은 분들이 의외로 모르시는 사실인데, 임윤찬은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순수 국내파입니다. 줄리아드도, 커티스도, 파리음악원도 아닌, 서울 예술의전당 아카데미에서 피아노를 시작하고 예원학교를 음악과 전체수석으로 졸업한 뒤,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했습니다.
피아노와의 인연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시작됩니다. 예술의전당 아카데미에 처음 들어간 어린 윤찬이 CD 가게에서 두 장의 앨범을 집어 들었는데, 하나는 예브게니 키신의 쇼팽 앨범,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로 글렌 굴드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이었습니다. 여덟 살 소년은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뭔지도 모른 채 하루 종일 이 CD를 틀어 놓고 들었다고 해요. 그리고 약 14년 뒤, 그 소년은 뉴욕 카네기홀에서 같은 곡을 연주하며 전 세계를 전율시키게 됩니다. 인생의 복선치고는 너무 완벽하죠?
임윤찬의 음악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스승 손민수입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임윤찬을 가르치고 있는 손민수는 캐나다 호넨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이자, 현재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가 "시적인 연주"라고 극찬한 연주자이기도 하죠. 2025년 7월에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 듀오 리사이틀 무대에 오르기도 했는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0으로 열린 이 공연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스승과 제자가 같은 무대에 나란히 서는 장면, 상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지 않나요?
🏆 레벨 2: 18세에 세계를 뒤집다 – 콩쿠르의 전설
여기까지 알면 '반 클라이번은 안다' 레벨!
시작: 2019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
임윤찬이 국제 무대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19년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입니다. 당시 만 15세. 콩쿠르 역대 최연소 1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피아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때 이미 박성용 영재특별상과 청중상인 유네스코음악창의도시특별상까지 함께 휩쓸며, 단순히 '잘 치는 아이'가 아니라 '음악적 깊이가 다른 아이'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죠.
전설: 2022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그리고 3년 뒤인 2022년 6월, 역사가 만들어집니다.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51개국 388명이 지원하고, 예선을 통과한 30명만이 본선 무대에 올랐습니다. 임윤찬은 그 30명 중 최연소 참가자였습니다. 출전 제한 연령 하한선인 만 18세를 가까스로 맞춰 참가한 거였죠. 원래 이 콩쿠르는 2021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면서 임윤찬이 나이 제한을 충족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운명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타이밍이에요.
잠깐, 여기서 '반 클라이번'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알면 이 우승이 왜 그토록 대단한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1958년, 냉전이 한창이던 시절. 소련이 자국의 문화적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해 창설한 제1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텍사스 출신의 23세 미국 청년 반 클라이번(Van Cliburn)이 우승을 차지합니다. 소련 서기장 흐루쇼프가 심사위원들에게 "저 미국인이 정말 1등이 맞느냐"고 재확인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적국의 심장에서 피아노로 깃발을 꽂은 반 클라이번을 기리기 위해 1962년부터 4년마다 열리는 이 콩쿠르는, 쇼팽·퀸 엘리자베스·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정상급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임윤찬의 결선 연주는 전설로 남았습니다. 첫째 날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둘째 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특히 라흐마니노프 3번 결선 실황 영상은 유튜브에서 누적 조회수 1,325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클래식 음악 영상으로는 경이적인 수치죠. 임윤찬 본인은 이 곡에 대해 "마디마디, 음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이 곡이 가르쳐 준 것은 검토와 재검토, 또 재재검토를 거치는 뼈를 깎는 노력이 음악에서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준결승에서 연주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전12곡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슈만이 "이 곡을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10명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난도가 극한인 작품인데, 18세의 임윤찬은 이 12곡을 한 시간에 걸쳐 완벽하게 소화해 냈습니다.
결과는 금메달(1위) + 비벌리 테일러 스미스 특별상(현대곡 최고 연주상) + 청중상으로 3관왕.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2위는 러시아의 안나 게뉴셰네(31세), 3위는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초니(28세). 전쟁 중인 두 나라의 연주자가 나란히 수상하고, 최연소 한국인이 우승을 차지한 이 시상식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승자 임윤찬은 시상식에서 기뻐하기는커녕 담담한 표정이었습니다. 훗날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죠. "기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제가 굉장히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당황스러웠고, 앞으로 있을 공연들의 준비를 이제부터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18세 청년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성숙함입니다.
💿 레벨 3: 데뷔 앨범부터 역사를 쓰다 – 음반의 제왕
여기까지 알면 '음반까지 챙기는 팬' 레벨!
콩쿠르 우승만으로도 대단하지만, 임윤찬의 진짜 무서운 점은 콩쿠르 이후의 행보입니다. '반짝 스타'로 끝나지 않고, 음반과 공연 모두에서 우승 때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으며 오히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거든요.
데카 클래식스 전속 계약 (2023)
2023년 10월, 임윤찬은 세계 최대 클래식 음반 레이블 중 하나인 데카 클래식스(Decca Classics)와 전속 계약을 체결합니다. 데카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안드라스 쉬프,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등 전설적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레이블로, 20대 초반의 아시아 피아니스트가 전속 계약을 맺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1집: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2023)
데카에서의 첫 앨범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승 실황인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뉴욕타임즈는 이 앨범을 2023년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하면서 "피아노 세계를 발 밑에서 떨게 만든다"고 평했고, 뉴요커는 "한 세대에 한 번 나올 법한 피아니스트"라고 극찬했습니다.
2집: 쇼팽 에튀드 (2024)
2024년 4월 발매된 두 번째 앨범 쇼팽 에튀드는 임윤찬의 이름을 세계 클래식 음반 시장의 최정상에 올려놓습니다. 수상 내역만 나열해도 숨이 차죠.
🏅 쇼팽 에튀드 수상 내역
• 그라모폰 어워드 2024 – 피아노 부문상 + 올해의 젊은 음악가상 (2관왕)
• BBC 뮤직 매거진 어워드 2025 – 올해의 음반 + 기악상 + 신인상 (3관왕, 한국인 최초)
• 디아파종 황금상 2024 – 올해의 젊은 음악가상
• 빌보드 정통 클래식 차트 2024 – 연간 1위 (한국인 최초)
• 빌보드 정통 클래식 아티스트 2024 – 연간 1위
• 애플뮤직 클래식 2024 – 연간 1위
국내에서만 누적 4만 장 이상이 판매되었는데, 스트리밍 시대에 클래식 CD가 이 정도로 팔린다는 것은 사실상 K-POP 수준의 팬덤이 형성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3집: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2025)
세 번째 앨범은 바로 그 전설적인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 실황. 유튜브에서 1,325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바로 그 연주를 정식 음반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죠. 이 앨범 역시 발매 즉시 '골드'를 기록했습니다.
4집: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2026.2.6)
그리고 가장 최신 앨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2025년 4월 25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전석 매진으로 열린 리사이틀 실황을 담았습니다. 여덟 살 때 글렌 굴드의 CD로 처음 만난 곡을, 14년 뒤 카네기홀에서 직접 연주하고, 그 실황이 앨범으로 나온 것입니다. 임윤찬은 이 앨범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리아로 시작해서 30개의 인간적인 노래가 나오고, 마지막에 아리아가 다시 나오는 구성이다. 저는 이 작품이 음악으로 쓴 한 인간의 삶의 여정이라고 느꼈다."
흥미로운 건, 글렌 굴드도 약 70년 전 22세의 나이로 카네기홀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스튜디오에서 같은 곡을 녹음해 데뷔 앨범을 냈다는 점입니다. 어린 시절 자신에게 영감을 준 거장과 비슷한 나이에, 같은 도시에서, 같은 곡으로 역사에 이름을 새기는 것. 이런 걸 운명이라 부르는 게 아닐까요.
🌍 레벨 4: 지금 그는 어디에? – 2025~2026 월드투어
여기까지 알면 '공연 일정 체크하는 진성 팬' 레벨!
임윤찬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들과 쉬지 않고 협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가 서 온 무대의 이름들만 보면 현재 클래식 음악계에서 그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죠.
2025년 주요 무대
2025년은 임윤찬에게 말 그대로 '세계 정복'의 해였습니다. 1~2월 독일 쾰른 필하모니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했고, 3월에는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음악가로 참여해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했습니다. 특히 3월 23~25일 고양 아람누리에서 열린 골드베르크 변주곡 독주회는 재능 기부 콘서트였는데, 임윤찬은 출연료를 받지 않았고, 티켓 가격도 R석 5만 원, S석 3만 원으로 일반 리사이틀보다 낮게 책정했습니다. 수익금 전액은 성모의료원 소아 환우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되었죠.
4월 25일에는 뉴욕 카네기홀 메인 무대(스턴 오디토리움)에서 베베른의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과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합니다. 전석 매진은 물론이고, 7번의 커튼콜이 쏟아졌습니다. 카네기홀의 대표 겸 예술감독 클라이브 길린슨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임윤찬의 연주를 본 직후, 우리 예술기획팀은 여태껏 내린 것 중 가장 쉬운 결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연이 바로 뉴욕타임즈가 '2025년 올해 최고의 클래식 음악 공연'으로 선정한 바로 그 무대입니다.
6월에는 파리 오케스트라 내한 연주회에서 핀란드 출신 스타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와 협연했고, BBC 프롬스에서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파보 예르비 지휘로 런던 로열 앨버트 홀 무대에 올랐습니다. 10월에는 구스타보 두다멜이 이끄는 LA 필하모닉, 11월에는 키릴 페트렌코의 베를린 필하모닉, 그리고 12월에는 로마에서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2025년을 마무리했습니다. 모든 공연이 전석 매진이었습니다.
2026년 확정 일정
| 날짜 | 장소 | 오케스트라 / 형태 | 주요 프로그램 |
|---|---|---|---|
| 1월 15일 |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 로열 콘세르트헤보우 오케스트라 | 슈만 피아노 협주곡 |
| 1월 16일 | 도르트문트 콘체르트하우스 | 로열 콘세르트헤보우 (투어) | 슈만 피아노 협주곡 |
| 1월 18일 |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 로열 콘세르트헤보우 오케스트라 | 슈만 피아노 협주곡 |
| 4월 24일 | 뉴욕 카네기홀 | 리사이틀 | 프로그램 추후 공개 |
| 추후 공개 | 드레스덴 젬퍼오퍼 |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 프로그램 추후 공개 |
로열 콘세르트헤보우, 카네기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이 이름들이 낯설게 느껴지시는 분을 위해 쉽게 설명하면, 축구로 치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동시에 러브콜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야쿠프 흐루샤 같은 세계적 지휘자들이 직접 임윤찬과의 협연을 요청하는 상황이니, 22세의 나이에 이미 '월드 클래스'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습니다.
🎧 레벨 5: 임윤찬을 제대로 즐기는 법
여기까지 알면 '주변에 포교하는 전도사' 레벨!
임윤찬의 음악 세계에 입문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래 세 가지를 순서대로 경험해 보세요.
1.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 결선 실황 (YouTube)
유튜브에서 "Yunchan Lim Rachmaninoff"를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조회수 1,325만 회의 그 영상. 클래식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 영상을 보면 입이 벌어집니다. 특히 3악장의 마지막 부분,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폭발하는 클라이맥스에서 임윤찬의 표정과 손가락을 집중해서 보세요. 18세 청년이 어떻게 이런 음악적 깊이를 보여줄 수 있는지, 경외감이 밀려올 거예요.
2. NPR Tiny Desk Concert (YouTube)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의 인기 시리즈 'Tiny Desk Concert'에 임윤찬이 출연한 영상입니다. 조회수 133만 회를 돌파한 이 영상의 매력은, 화려한 콘서트홀이 아닌 사무실 한쪽 구석에 놓인 업라이트 피아노로 연주한다는 점입니다. NPR은 "임윤찬은 모든 음 하나하나를 완벽히 지배하며, 업라이트 피아노를 그랜드 피아노처럼 울려 퍼지게 했다"고 평했습니다. 장소와 악기의 한계를 초월하는 음악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영상이에요.
3. 다큐멘터리 '크레센도' (2023 개봉)
반 클라이번 콩쿠르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음악 다큐멘터리입니다. 임윤찬의 경연 실황은 물론, 텍사스에 도착해 경연을 준비하는 모습, 다른 참가자들과의 교류, 그리고 무대 뒤의 긴장과 감동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국내 누적 관객 수 7만 명을 기록했는데, 클래식 다큐멘터리로서는 이례적인 흥행이었죠.
최신 앨범 순서대로 듣기
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데카 클래식스에서 발매된 앨범을 순서대로 들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 쇼팽 에튀드 →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이 순서대로 들으면 '기교의 폭발 → 기교 위의 서정성 → 서사적 협연 → 절제된 명상'으로 이어지는 임윤찬의 음악적 성장 여정을 그대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클래식, 벅스 등에서 모두 스트리밍으로 감상 가능합니다.
💬 보너스: 임윤찬이 말하는 임윤찬
임윤찬의 인터뷰를 읽다 보면, 이 사람이 정말 22세가 맞나 싶을 만큼 깊은 사유가 묻어납니다. 음악에 대한 태도, 삶에 대한 자세가 마치 수십 년간 수행한 사람 같다는 평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음악만을 위해서 살고 싶다."
—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직후 인터뷰
"그저 매일매일 음악을 찾아 나가는 것이 가장 큰 진리이며, 제 마음에 있는 것을 믿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 2026년 골드베르크 변주곡 앨범 발매 인터뷰
"누군가에게 음악이 단순한 감상이 아닌, 생명을 이어주는 힘이 되길 바랍니다."
— 소아 환우 기부 콘서트 관련
"제가 원하는 것은 작곡가들이 남긴, 작곡가마다 굉장히 중요한 곡들을 다 해 가는 것이다. 바흐의 골드베르크와 평균율, 베토벤 소나타, 모차르트 소나타… 그것이 단기든 중기든 장기적으로 제 목표이다."
— VOA 인터뷰
특히 인상적인 것은 영감의 원천으로 대가야의 악사 우륵을 꼽았다는 점입니다. 서양 클래식의 세계 정상에 선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자신의 뿌리를 1,500년 전 가야금 연주자에게서 찾는다는 것. 기교나 명성이 아니라 음악 그 자체에 대한 순수한 헌신이 임윤찬이라는 예술가의 본질일지도 모릅니다.
2024년 1월에는 애플뮤직 클래시컬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위촉되었고, 같은 해 뉴욕타임즈는 임윤찬의 손을 촬영한 사진까지 실으며 특집 기사를 냈습니다. 세계 유수 매체들의 표현을 빌리면,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인가?"(영국 매체), "기적이라는 단어가 저절로 떠오른다"(스위스 르 탕), "한 세대에 한 번 나올 법한 피아니스트"(뉴요커). 22세에 이런 수식어가 붙는 연주자는, 솔직히 전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1. 임윤찬 콘서트 티켓은 어디서 예매하나요?
A1. 국내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등에서 예매할 수 있습니다. 해외 공연은 각 공연장 공식 사이트에서 직접 예매해야 하는데, 거의 모든 공연이 빠르게 매진되므로 팬 커뮤니티에서 티켓 오픈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연 일정은 yunchanlim.art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Q2. 임윤찬의 음반은 어디서 들을 수 있나요?
A2.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클래식, 벅스, 멜론 등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습니다. CD 실물 앨범은 교보핫트랙스, 알라딘, YES24 등에서 구매 가능하며, 데카 클래식스 공식 스토어에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Q3. 클래식을 전혀 모르는데 임윤찬 음악을 들어도 괜찮을까요?
A3. 오히려 최고의 입문 방법입니다. 유튜브에서 반 클라이번 결선 라흐마니노프 3번 영상을 먼저 보세요. 클래식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어도 온몸에 전율이 일어나는 경험을 하실 겁니다. 그 다음 NPR Tiny Desk Concert 영상, 그리고 골드베르크 변주곡 앨범 순서로 들어보시면 자연스럽게 클래식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Q4. 반 클라이번 콩쿠르가 얼마나 대단한 대회인가요?
A4. 쇼팽 콩쿠르(폴란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벨기에), 차이콥스키 콩쿠르(러시아)와 함께 세계 최정상급으로 꼽히는 피아노 콩쿠르입니다. 4년마다 열리며, 우승자에게는 상금 10만 달러와 3년간의 월드투어, 음반 녹음 기회가 주어집니다. 임윤찬은 이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입니다.
Q5. 임윤찬과 조성진의 차이가 뭔가요?
A5. 두 피아니스트 모두 세계적인 한국인 피아니스트이지만, 음악적 색깔이 다릅니다. 조성진(1994년생)은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로, 섬세하고 서정적인 터치가 강점입니다. 임윤찬(2004년생)은 폭넓은 레퍼토리와 압도적인 기교 위에 깊은 철학적 해석을 더하는 것이 특징이죠. 비교할 대상이라기보다,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함께 높이고 있는 두 별이라고 보시는 게 정확합니다.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많은 사람들이 임윤찬을 '천재'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부족하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합니다. "검토와 재검토, 또 재재검토를 거치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매일 음악을 찾아 나가는 것이 진리"라고 담담하게 말합니다.
22세의 나이에 카네기홀을 전석 매진시키고, 뉴욕타임즈가 3년 연속 이름을 부르고, 앨범을 내면 내는 족족 역사적 기록을 세우는 이 청년이 여전히 음악 앞에서 겸손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쩌면 여덟 살 때 글렌 굴드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처음 들으며 하루 종일 틀어 놓았던 그 아이의 마음이, 14년이 지난 지금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임윤찬, 어디까지 알고 계셨나요? 이 글을 통해 한 레벨이라도 올라가셨다면, 다음 공연이나 새 앨범 소식이 나올 때 분명 다른 눈으로 보시게 될 거예요. 그리고 혹시 주변에 "임윤찬? 누구야?"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을 공유해 주세요. 한국이 낳은 이 특별한 음악가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길 바랍니다.